원작에 충실하지만 원작보다 한 걸음 더 나간 리메이크작으로 관람할수 있습니다. 한 걸음더 나간 스토리와 연출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수 있겠으나 그 한 걸음이 부자연스럽지 않음에 큰 점수를 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감독
윤종석
출연배우
소지섭 / 김윤진 / 나나 / 최광일 등
장르
범죄, 스릴러, 서스펜스
상영시간
105분 (1시간 45분)
개봉일
2022년 10월 26일
영화 원작
영화의 원작은 스페인에서 제작된 인비저블 게스트라는 작품으로 2017년 09월에 개봉된 적이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에서 리메이크되는 영화가 기존에는 미국이나 일본의 작품들이 많았었던것 같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유럽쪽 특히 스페인등에서 리메이크 되는 작품이 많아지는걸 볼수 있다. 아마도 스페인국민들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취향이나 성향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영화는 고전적인 추리 방식을 채택하고 수많은 복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아가사크리스티나 작품을 좋아하는 추리영화 팬들에게는 충분히 즐길만한 작품이 될수 있을것 같다.
영화줄거리
영화는 남자 주인공 유민호(소지섭)와 김세희(나나)의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호텔로 향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호텔에 도착해서 누군가로부터 습격을 받고 기절해있다가 일어나보니 내연녀인 김세희는 죽어있었고, 범인에 대한 흔적은 아무것도 없는 완벽한 밀실 살인의 현장이었다.
성공한 사업가 였던 유민호는 유일한 용의자로 무죄를 입증하기위해 고군분투하게되고 승률100% 의 변호사인 양신애(김윤진)을 찾게된다.
유민호는 양신애와 눈내리는 깊은 산속에서 비밀리에 만남을 가지게되는데 양신애는 승리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모든걸 사실대로 이야기해야한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비밀같은건 없다는식으로 이야기하던 유민호는 이러면 도와줄수 없다는 양신애의 반협박성 발언에 변호사가 의심을 품고 있던 과거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사실 유민호는 과거 아내를 속이고 김세희와의 비밀스런 만남을 위해 지방을 지나던중 교통사고를 낸적이 있었다. 교통사고를 낸 사람은 불륜녀였던 김세희 였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서 사고난 차량과 사고자를 처리했다고 자백한다.
유민호가 사고난 상대방 차량을 처리하기 위해 사고난 상대방 차량을 가지고 멀리 이동하고 현장에서 기다리던 김세희는 지나가던 정비소 직원에게 도움을 받아 차량을 정비소로 끌고가는데 이 정비소 직원이 당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다.
김세희는 정비소에 도착해 차량을 수리하던 도중 정비직원이 보여준 아들 사진을 보고 기함을 하게된다. 방금전 사고가난 차량의 운전자가 바로 정비소 직원의 아들이었던것이다. 너무놀라 급하게 자리를 피하던 김세희는 그만 사고차량에서 무심코 들고왔던 정비소 아들의 핸드폰을 정비소에 두고 떠나게 된다.
김세희는 급하게 유민호를 만나 급하게 증거를 지우고 서로 모든걸 은폐하기로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사고자의 실종 소식이 뉴스에 나온다. 실종자의 소식이 점점 커지자 유민호는 경찰등 아는 인맥을 동원해 사실 실종자가 횡령을 했고 이 사실이 들통나자 잠적한것 처럼 꾸며서 실종자로 향하는 관심을 분산시킨다.
스포
영화의 후반부가 되면서 변호사인 양신애는 유민호의 진술의 헛점을 하나하나 짚으며 모든걸 사실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자신은 더이상 도와 줄수 없다며 압박한다. 논리적이고 냉철한 양신애의 지적에 유민호는 모든걸 있는 사실 그대로 털어놓게 되는데 알고보니 실제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도 유민호였고, 김세희는 양심의 자책을 받아 모든걸 폭로하려고 했었던 것이다.
유민호는 성공한 사업가의 지위를 지키기를 원하고 이를 위해서 사고가난 차량을 직접 처리하고 뒤에서 실종사건을 추적하지 못하도록 모든걸 조작하고 있었던 사실을 양신애에게 자백한다. 이 과정에서 과거 죽은줄 알고 있었던 사고차량의 인물이 사실은 차량을 유기할때 까지 살아있었고 유민호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차량을 유기했었던것이다.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유민호는 후련하다는듯한 인상을 주고, 양신애는 유기된 차량에 김세희의 흔적을 남겨서 사고의 책임을 돌리자고 설득해 어디에 차량이 숨겨있는지 알아내려고 한다.
영화의 중간중간 양신애는 유기된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 추궁하듯이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양신애는 사고로 사망한 차량 운전자의 어머니였다는 사실이 뒤에서 밝혀지게 된다. 유민호가 정확한 유기장소를 알려주진 않지만 진술한 사실을 종합해서 어디에 유기되었는지 추리해낸 양신애는 핑계를 대고 밖으로 나가서 이 사실을 알리려고 하지만 밖으로 양신애가 나간사이 유민호는 양신애가 누구인지 알아내게 된다. 모든 사실을 알게된 양신애와의 몸싸움이 벌어지고 이와중에 경찰이 도착해 유민호는 체포된다.
그리고 영화는 호수에 유기되었던 차량을 끌어 올리면서 끝난다.
리뷰
영화는 스페인에서 제작되었던 2017년 작품을 리메크이 한 작품이다. 원작도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관객들의 호응이 좋았으며 이를 영리하게 각색한 한국의 리메이크작도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스페인 원작이지만 일본느낌이 나는건 일부러 그런식의 각색을 해서 그런것이라고 생각된다.
김윤진과 소지섭의 캐릭터가 초반에 어색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영화를 진행하면서 그런 부분은 상당부분 지워진다. 오히려 김세희 역할의 나나가 캐릭터와 찰떡으로 맞아 떨어지면서 좀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것 같다. 매력적인 불류녀의 이미지를 잘 연기한 나나의 다음 영화가 기대될 정도였다.
원작에서는 사고차량의 어머니가 사실 변호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하지만 리메이크작인 한국판에서는 이후 양신애가 사고 차량의 유기장소를 밝혀내 인양하는 부분까지 이어지는데 원작이 열린 결말이라면 한국판은 결말까지 완전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 열린 결말보다는 결말을 지어주는 편을 선호하다보니 한국판의 이야기가 좀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편했다. 유기된 차량을 끌어올리면서 김윤진이 오열하거나하는 감성적인 연출을 할수도 있었겠지만 영화는 그 선을 넘지 않는 영리한 선택을 해서 깔끔하게 이야기를 끝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면에서 플러스 점수를 줄수 있을것 같다.
알려지지 않은 썰중에 사실은 이부분에서 김윤진의 감성적인 모습을 좀더 부각해서 눈물샘을 자극하려는 시도가 없었던건 아니었던것 같다. 그러나 영화사 내부 시사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고 감독이 이를 수용해서 선을 넘지 않는 정도로 이야기가 다듬어 진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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