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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 B급 감성의 절정

by 하이커스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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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앳원스 포스터
포스터

B급 감성으로 범벅된 고급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가 보여주는 B급 감성의 절정을 보고나면 다니엘듀오 감독의 다음 영화가 기대된다. 

 

감독

다니엘 콴/다니엘 샤이너트

 

출연배우

양자경/스테파니 수/키호이콴/제임스 홍/제이미 리 커티스 외

 

장르

SF, 액션, 코미디, 어드벤처, 판타지

 

상영시간

147분 (2시간 27분) (재개봉 확장판)

 

개봉일

2022년 11월 23일 (확장판 재개봉)

 

영화줄거리

주인공 에블린(양자경)은 미국에 이민와 남편 웨이먼드 왕과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세탁소 세금 문제로 세무당국의 조사에 불려다니던 어느날 남편은 부인 몰래 이혼을 준비하고 딸과의 관계도 심한 말다툼으로 좋지 않아졌다. 

세무조사를 받던 어느날 남편 웨이먼드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다른사람이 된듯 이야기하는데 에블린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상하게 변했던 남편이 하라는대로 행동하는데 자아가 분열된듯 에블린이 두 장소에 존재하게되어 혼란스러워한다. 

 

그 순간 주위에 있던 세무조사관과 직원들이 에블린을 죽이기위해 움직이고 에블린은 살기위해 남편에게 방법을 물어본다. 평소와 다른 남편으로 돌아온 웨이먼드는 에블린에게 멀티버스의 다른 자기 자신을 불러와 지금 나에게 받아들여서 상황을 헤쳐나갈수 있다고 알려주고 다른 나를 불러오는데 계속 실패하던 에블린 절체절명의 순간 싱크에 성공한다. 

 

적들에게서 쫓기며 계속 멀티버스의 다른 나를 불어오던 와중 자신을 죽이려는 흑막이 다른 세계의 딸이라는걸 알게된다. 자신을 죽이려는 딸도 구하고 이혼을 원하는 남편도 구하고, 자기 자신도 구해야하는 에블린은 모든게 혼란스럽기만하다.

 

다른 세계에서 싱크된 에블린의 아버지는 세계평화를 위해 자신과 딸 까지 모두 없애려고 하는데 에블린은 이를 모두 극복해낸다. 자신을 죽이려는 딸과 깊은 대화를 통해 딸이 진정 원하는건 자신의 죽음이 아니라 딸 자신의 존재 소멸이라는걸 알게된다. 딸은 너무 많은 멀티버스와의 연결로 자아가 붕괴된 상태이며 더이상 자신을 유지하는게 힘들어 소멸하기를 원하고 있는것이다. 

 

모든게 파멸로 이어지던 어느순간 에블린은 자신이 더 강해져서 모든걸 원래대로 되돌려는 시도를 하게된다. 미친듯이 모든 멀티버스와 싱크를 맺고 점점더 혼란스러워지던 순간 에블린은 단순히 힘으로 모든걸 누르기보단 사랑으로 안아야 현 상황을 해결할수 있다는걸 깨닫고 자신을 죽이려는 모든 적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안는다. 

 

영화는 대립하던 모든 가족이 서로를 받아들이고 안아주면서 갈등을 해결하는걸로 끝난다. 

 

리뷰

영화 감독인 다니엘 듀오는 이전 영화에서도 독특한 연출과 개그 코드로 사람들을 흔들다가 그 이면에 생각할거리를 던져놓는 영리함을 보여주었었다. 저예산 개그 영화 같은 연출에 인류애와 자아 성찰등의 고민을 버무리는 방식은 얼핏보면 주성치의 영화를 떠올리게한다. 다만 주성치에 비하면 세련된 연출과 스토리 그리고 좀더 깊은 사회적 고민거리가 영화에 있다는점이 다를 뿐이다. 

 

올앳원스 역시 저예산으로 찍은 영화다보니 멀티버스 임에도 화려한 CG와 같은건 기대할수 없다. 다른 차원과의 싱크는 컴퓨터 화면의 조악한 그래픽으로 대체하고 두개의 공간에 존재하는 에블린을 표현할때도 티비시리즈에서 익숙하게 보던 연출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지는가 고민해보면 그렇지는 않다. 

 

영화는 B급정서를 듬뿍 담고 있으나 싸구려는 아니며 누군가는 영화가 하고자하는 이야기에 슬픔을 느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족의 분열과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 고전적이었다는걸 부정할순 없다. 하지만 고전적이다보니 이해하기도 쉬웠다는건 영화를본 나에겐 장점인듯 싶었다. 

 

다만 B급정서를 싫어하거나 주성치류의 영화나 저질 농담을 극혐한다면 불호가 될거라는건 확신할수 있다. 
키치적인 장르를 좋아하거나 술먹고하는 저렴한 농담에 낄낄 거릴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시원하게 웃고 떠들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될수 있을것 같다. 

 

영화의 중간에 가족간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에서 혼자 울컥했다는건 혼자만의 비밀이다. 

나이먹으면 사소한거에도 슬퍼지고 재밌어지는건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모든건 호르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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