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주제로 드라마와 영화를 다수 제작하는 편이다. 부산행이나 지옥같이 주술적인 방식으로 그리기도하고 정이같이 과학적으로 발전한 미래에 있을 법한 인간의 욕망으로 인한 자연이나 인성, 사회의 파괴를 그리기도 한다. 영화를 감상한 직후 가장 솔직한 심정으로 영화에 대한 리뷰를 남기고자 한다.
영화 개요
구분 | 내용 |
장르 | SF, 액션, 드라마,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 |
감독/각본 | 연상호 |
출연 |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 外 |
제작비 | 200억 |
공개일 | 2023년 1월 20일 |
상영 시간 | 98분 (1시간 38분) |
촬영 기간 | 2021년 10월 ~ 2022년 1월 28일 |
등장인물 요약
윤정이 - 김현주가 연기한 윤정이는 미래전쟁의 최정예 리더출신이자 전설의 용병이라고 불리는 군인이었다. 마지막 전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식물인간이 되어 오랜 시간이 지나 딸에 의해 뇌복제의 대상이된다.
윤서현 - 강수연 배우가 연기한 인물로 윤정이가 전쟁터로 달려나가게된 이유이다. 딸의 수술비를 벌기위해 정이는 전쟁터를 전전했고 딸인 윤서현은 이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전투 AI 프로젝트 정이의 팀장을 맡고 있다.
김상훈 - 윤서현 팀장이 이끌고 있는 연구소의 연구소장으로 프로젝트 정이를 성공시키기위해 물불 안가리는 인물로 전형적인 비호감형 직장 상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엄지원 - 특별출연 형식으로 영화에 상품개발실 실장으로 잠시 얼굴을 비춘다.
영화평
연상호 시리즈의 특징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르에 가져다 붙이는 신파적 요소에 있다. 누군가는 또 신파로 빠지냐고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고 누군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장르의 융합에서 신선함을 느끼기도한다.
정이 역시 그런 경계에 있는 작품이다.
연상호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 사회의 부조리에 의해 희생당하고 소모되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부성애나 모성애를 대입시키는 방식을 주로 사용해왔다. 대중성만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방식이 대중에게 좀더 어필되는 포인트가 있는것 같다. 그래서 영화를 평할때 신파적 요소에 대해서는 따로 평가 하지 않겠다. 누군가는 이부분을 즐거운 요소로 바라볼것이고 누군가는 불편한 요소로 바라볼것이라서 평가의 영역이라고 보다는 호불호의 영역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다만 영화의 스토리나 기대치에 대해서는 평가해볼만할것 같다.
영화의 티저를 보면 전쟁영웅을 복제해서 전투 기계를 보여준다. 티저 예고펴은 관객들이 이 과정에서 나올수 있는 여러가지 액션을 기대하게 만든다. 하지만 영화는 미래 지향적인 무대디자인을 빼고나면 기대했던것만큼 액션이 많은 편은 아니다. 영화에 극 초반에 잠시 액션을 보여주는듯 하다가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에나 돼서야 액션장면을 보여준다.
만약 시원한 SF 액션 영화를 기대했다면 실망할수 있는 지점이다. 하지만 액션보다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표현하는데 집중하는 관객이라면 만족할수도 있는 점이 있다. 화면으로 보여지는 부분의 미래 생활장면은 평범했지만 인간의 복제를 허용할때 3가지 타입으로 나눠서 허용한다거나 상품개발부서에서 인공지능으로 만들수 있는 상품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다가 나오게된 가사용과 성인용 AI 라던가하는것들은 미래에 있을 법한 상황을 영화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이런식으로 인간의 부정적인 면을 수면위로 꺼내는 방식이 연상호 감독의 주특기라고 볼수 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을 즐긴다면 영화 정이는 좀더 즐거운 선택이 될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디테일에 집착한다면 영화의 감정흐름을 따라가기위해 많은 부분을 생략한 줄거리에 실망할수 있다.
넷플릭스라는 환경에서 즐길수 있는 컨텐츠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연상호의 정이는 괜찮은 선택일것 같다. 하지만 영화를 감상하고 이를 평가하는 자리에 있거나 이런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정이"는 허점이 많이 보이는 헤비급 권투 선수정도가 될수 있을것같다.
분명한 비판점이 존재함에도 연상호가 그리는 융합적 세계에 집중할수 있다면 영화를 좀더 즐겁게 즐길수 있을것이다.
흥행성적
경과일수 | 점수 | 비고 |
1일차 | 685점 | 31개국 1위 |
2일차 | 789점 | 41개국 1위 |
3일차 | 813점 | 48개국 1위 |
4일차 | 779점 | 27개국 1위 |
마치며
영화를 보면 딱 연상호가 그린 영화라는게 표가나는 작품이다.
영화제에 출품되는 작품으로 기대하지 말고 넷플릭스에 올라온 새로운 OTT 영화 한편본다고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괜찮은 선택이지만 작품성과 개연성과 디테일을 따진다면 보고 실망할수 있는 영화라고 솔직한 평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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